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두통, 복통, 몸살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상비약을 갖추어 두면 불필요한 불편을 줄이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통, 복통, 몸살 증상에 맞는 상비약을 고르는 방법과 복용 시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두통에 맞는 상비약 고르기
두통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눈의 피로, 긴장, 심지어 날씨 변화에 의해서도 쉽게 나타납니다. 두통을 위한 상비약을 준비할 때는 원인과 정도에 따라 알맞은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진통제 계열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이 대표적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간단한 긴장성 두통이나 가벼운 두통에 효과적입니다. 반면, 편두통처럼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두통약을 선택할 때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주의해야 하며, 위장이 약하거나 위염이 자주 있는 사람은 이부프로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두통이 단순 피로나 긴장 때문이 아닌 경우, 예컨대 시력이 나쁘거나 고혈압 같은 원인으로 인한 두통이라면 단순 진통제 복용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반복되는 두통이라면 약국 상비약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상비약으로 준비할 때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구비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두 가지 성분은 작용 기전이 달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서로 교차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 복용 간격과 용량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간 손상의 위험 때문에 진통제 복용을 삼가야 합니다.
복통에 맞는 상비약 고르기
복통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진통제보다는 원인을 고려한 약 선택이 중요합니다. 흔히 경험하는 복통 원인은 소화불량, 과식, 위염, 변비, 설사 등입니다. 소화불량이나 과식으로 인한 속 불편함에는 소화효소제나 제산제가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과식 후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될 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복합 소화효소제를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위산 과다로 속쓰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제산제, H2 수용체 차단제, 또는 위산 억제제가 효과적입니다. 제산제는 즉각적인 증상 완화에 좋고, H2 차단제는 위산 분비를 조절해 장시간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만 위염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단순 상비약 복용에 그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변비가 원인이라면 완하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극성 완하제는 빠른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장운동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만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신 식이섬유 보충제나 마그네슘 제제를 상비약으로 갖추어두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게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로 인한 복통에는 지사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감염성 장염일 경우 지사제를 섣불리 복용하면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열이나 혈변이 동반된 설사라면 지사제 복용은 피해야 하며, 이럴 때는 수분 보충과 함께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상비약으로는 경구 수분 보충용 전해질을 준비해 두면 탈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복통 상비약은 소화효소제, 제산제, 변비 완화제, 전해질 보충제 정도를 구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순히 통증만을 줄이는 진통제보다는 원인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몸살에 맞는 상비약 고르기
몸살은 주로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며, 흔히 감기와 함께 찾아옵니다. 몸이 무겁고 근육통이나 피로감이 심해지며 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몸살에 대비한 상비약은 진통해열제, 감기약, 비타민 보충제, 전해질 보충제가 기본이 됩니다.
진통해열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을 준비하면 충분합니다. 몸살로 인한 근육통이나 관절통, 발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고열이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열이 나타난다면 단순 몸살이 아닌 독감, 폐렴 같은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감기 증상을 동반하는 몸살에는 종합감기약도 도움이 됩니다. 종합감기약은 콧물, 기침, 발열 등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도록 여러 성분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다만, 필요 없는 성분까지 함께 복용하게 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기침이 심하다면 기침 억제제가 포함된 약을, 콧물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약을 고르는 식입니다.
몸살로 인한 피로감에는 비타민 B군 보충제가 유용합니다. 피로 회복과 에너지 대사 촉진에 도움을 주며, 평소 상비약처럼 두고 섭취하면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탈수 예방을 위해 이온 음료나 경구 전해질을 준비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므로 빠른 보충이 필요합니다.
결국 몸살 상비약은 진통해열제, 증상별 감기약, 비타민, 전해질 보충제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병행되어야 회복이 빠릅니다.
두통, 복통, 몸살은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양상은 다양하기 때문에 상비약도 상황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두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복통에는 소화제·제산제·완하제·전해질, 몸살에는 진통해열제·감기약·비타민·수분 보충제가 기본입니다.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증상 원인을 고려해 맞는 약을 준비해야 안전합니다. 또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상비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오늘부터 가정상비약을 점검해 필요에 맞는 약을 준비해 두는 습관을 가져보세요.